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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전 주상절리 주변 활용가치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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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8-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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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415호, 달전리 주상절리와 그 주변지역을 교육, 생태공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주상절리의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이고 인근 달전지 주변도 시민들의 학습, 생태공원으로 이용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곳은 포항시내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일 뿐만 아니라 지곡동 주민들의 경우 걸어서 찾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부채처럼 펼쳐져 있는 달전리 주상절리는 200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문화재청과 포항시로부터 별다른 관리를 받지 못해 현재는 정상부위 흙이 무너져 내려 원형이 상당부분 훼손돼 있다. 더구나 사유지인 진입로 부분은 지주와 협의가 안 돼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차량을 이용한 접근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듯 열악한 상황 임에도 주상절리와 달전지를 비롯한 그 주변이 갖는 가치는 상당하다. 200만년 전 신생대 3기에 생성돼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주상절리는 말할 것도 없고 주상절리 좌측 상단부에 위치한 달전지는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숨은 명소라 할 수 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 대부분 시가지에서 가까운 곳에 이같은 대형 저수지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저수지 둘레길 4㎞가량을 걸어 본 방문객들은 저수지 주변 경치와 생태학적 가치에 모두들 주목한다. 달전지 주변에는 오죽(검은색 대나무)을 비롯해 100여종에 이르는 나무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상류지역에는 다양한 습지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그 가치는 한국숲해설가협회 경북협회가 매달 개최하는‘아빠와 함께하는 달전지 탐방’에 회를 거듭 할수록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달전리 주상절리는 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경주 양남의 해안가 주상절리와 연계 할 경우 학습 시너지 효과 또한 크다. 현재 진입로 부분 부지 확보 문제를 놓고 문화재청과 포항시가 관리권 운운하고 있으나 문화재로서의 가치와 그 주변지역의 활용도를 생각한다면 양 기관 모두 서로의 눈치만 볼 일이 아니다. 없는 자원을 많은 돈을 들여 억지로 만들기 보다는 있는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활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달전리 주상절리는 방치하기에는 아까운 소중한 포항의 자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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